우윤근 "용산참사,특검 도입 검토"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9일 자당이 수도권 2곳과 충북 4군에서 승리한 10.28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와 관련, "이번 선거는 오만하고 독단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이었다"면서 4대강 사업 중단과 세종시 원안 추진, 검찰개혁을 여권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고위정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민주당은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더욱 겸허하게 민심을 받들고 국민을 섬기며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하는 데 총력을 다해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수도권 선거 결과를 보면 4대강 사업을 중단하거나 유보하는 게 맞다"면서 "4대강 사업에 관한 국정조사를 관철해 4대강 문제때문에 예산심의가 지체되거나 파국을 맞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충북 승리와 관련, "세종시 문제, 혁신도시 문제에 관한 충청도민의 염원이 무엇인지 극명하게 보여줬다"며 "세종시는 말을 바꾸고 뒤집는 일을 그만두고 원안대로, 본래 계획대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남 양산에서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예상외로 선전한 데 대해서는 "검찰의 과잉수사와 정치보복에 의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억울하게 서거했는데도 이 정부는 단 한 차례도 잘못했다고 사과하지 않는 오만에 대한 심판이었다"며 검찰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윤근 원내부대표는 법원이 용산참사 농성자들에게 중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 "사법부가 실체적 진실 규명보다 권력의 편에서, 강자의 편에서 검찰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했다"면서 "법원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특검을 도입해 새로운 수사와 조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