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25일(현지시간)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기고한 글에서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 유엔 기후변화회의의 성공적 합의를 위한 4개 요건을 제시했다.

반 총장은 코펜하겐 회의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편협한 국가이익에서 한발 물러나 지구라는 공통의 대의를 위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각국의 모든 탄소 배출 감축 노력 △세계적인 기후 변화 대처 능력 강화 △합의 이행에 필요한 자금 및 배분 수단 확보 △각국 간 신뢰 구축 필요성 등이 중요하다고 4대 요건을 제시했다.

또 반 총장은 선진국에는 중기 목표 설정을,개발도상국에는 탄소 배출 증가세 둔화 및 빈곤 타개 전략의 하나로 녹색성장 가속화를 주문했다. 협정 타결로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국가와 산업에 대한 포괄적인 지원이 "윤리적인 차원에서 긴요할 뿐만 아니라 보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세계를 위한 현명한 투자"라고 역설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