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남북 비밀접촉설과 관련,"내가 들은 바로는 남한 측의 접촉창구는 C목사"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북한 측 접촉창구는 김정일의 인척인 K씨"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권력실세가 한나라당의 모 의원을 만나고 싶다는 전갈을 전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유명환 장관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지만 유 장관은 "아는 바 없다"고 답변했다.

윤 의원은 "이번 남북 간 접촉은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이 아니라 일상적인 비밀접촉일 것"이라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 중에 양측이 입장을 개진하다 북한이 미끼로 정상회담의 운을 띄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정치권에서는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남측 고위 인사의 싱가포르 접촉설 등이 제기돼 왔으며 청와대는 전면 부인하지 않은 채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