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착각하지 말라"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클린턴 장관은 21일 미 평화연구소(USIP)가 워싱턴에서 주최한 '미국의 비확산 정책' 연설을 통해 "북한 지도자들은 미국이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하거나，대북 제재를 없앨 것이라는 '착각(illusion)'을 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검증 가능하고，되돌릴 수 없는 조치가 취해질 때까지 현재의 대북 제재는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미국은 6자회담 틀내에서 북한과 양자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북한의 협상 테이블 복귀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지 못했으며，우리는 북한의 핵 개발을 원래 상태로 되돌려놓기 위해 현재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미국은 내주에 북한과 실무 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면서 북한에 핵폐기를 압박하는 강온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