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들에게 국정감사는 자신의 의정역량을 펼쳐보일 최고의 기회다. 올해 국감도 남다른 성실함과 전문성을 앞세운 초선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기획재정위의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한국경제의 새 틀을 찾아'라는 제목으로 5권짜리 정책연구집을 냈다. 김 의원은 "한국경제의 전환점을 맞아 각 분야의 체질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김종일 교수 등 5명의 경제 전문가들과 토론한 내용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스템 개선과 출구전략 등 분야별로 교수들의 자문을 거쳐 '전문가도 참고할 수 있는' 경제교과서가 됐다는 평가다.

지식경제위의 배은희 의원은 '중소기업 지킴이'로 자리잡았다. 그는 지난 6월 자영업자들의 제보로 직접 실태조사에 나서 중소기업 · 자영업자를 위한 정책자금에 '꺾기'가 만연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벤처기업인 출신인 그는 녹색성장의 핵심인 LED의 인증 수수료가 기관마다 달라 기업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점도 지적했다. 건물용 연료전지의 성능 검사가 여러 군데 중복돼 일원화할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행정안전위 소속 김희철 민주당 의원은 초선답지 않은 관록으로 국감을 이끌고 있다. 관악구청장 출신인 김 의원은 공직자 윤리법의 문제점,지자체와 지방공기업의 부채 급증 등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김유미/민지혜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