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동해 상에서 남측으로 넘어온 북한주민 11명 중 9명은 귀순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지만 나머지 두명은 아직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소식통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1명 중 일가족 9명은 귀순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지만 나머지 2명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 두 사람은 남측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본의 아니게 따라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귀순을 최종 확정하려면 관련 문서에 서명해야 하는데 이들 두 명은 이 단계에서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자는 남자 5명, 여자 6명으로, 전날 오후 6시30분께 3t 규모의 `전마선(傳馬船.소형 고기잡이 배)'을 타고 동해 상으로 넘어왔다.

이들은 함경북도의 한 지역에서 출항해 100여 마일 이상의 동해 먼 바다로 나간 뒤 남측으로 넘어왔으며 귀순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1년가량 탈북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서울 인근으로 옮겨져 국정원, 합참, 해경 등의 합동 심문을 받고 있다.

당국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기관 합동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탈북자 두 명이 귀북 의사를 밝혔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번 사안과 관련한 보도는 남북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