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일 끝난 남북 이산가족 추석 상봉행사와 관련, "북측은 이번 상봉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과정으로 돼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흩어진 가족, 친척뿐이 아닌 온 겨레가 남측 당국의 금후 태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비공식 대변하는 이 신문은 `오늘의 상봉을 공동선언의 이행과정으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달 1,2차 상봉행사 때 열린 연회에서 남.북 대표단장들의 연설엔 "금후 북남 인도주의 사업의 추이 뿐 아니라 전반 북남관계 발전에 대한 입장이 담겨 있어 주목됐다"며 남.북측 연설을 소개했다.

신문은 북측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의 연설에 대해선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을 주장하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만이 여러분(이산가족)의 앞날을 담보해줄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을, 남측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연설에 대해선 "이제는 남북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만들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 대목을 각각 소개했다.

그러나 유 총재의 연설은 "'근본적인 해결방안'의 모색을 주장하면서도 조국통일 문제와 북남 공동선언에 대해서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