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셔틀외교 지속 확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 由紀夫) 일본총리가 다음 달 9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복수의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하토야마 총리는 다음 달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에 앞서 9일 한국을 방문, 이명박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하토야마 총리가 하루 일정으로 다음 달 9일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바로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일 양국관계와 북핵문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후변화, 녹색성장 등 공동 관심사는 물론 일왕의 방한 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이 하토야마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다른 소식통은 "하토야마 총리의 방한은 일본의 정권교체 이후에도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가 지속될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특히 한ㆍ중ㆍ일 정상회담에 앞서 방한하는 것은 일본 민주당 정권이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양국 정상이 연간 1차례 이상 서로 방문하는 '셔틀외교'가 정착돼 가고 있다.

올해의 경우 아소 다로(麻生太郞) 전 총리가 지난 1월 한국을, 이 대통령이 6월 일본을 각각 방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