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자산 정리.기업구조조정 메시지 전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출구 전략의 본격적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출구전략의 일반원칙은 국제통화기금(IMF)을 중심으로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현지 시간) 미국 피츠버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2차 세션에서 "각국이 출구전략에 대한 준비는 해두겠으나 출구전략의 실행은 긴밀한 국제공조와 합의된 일반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금 세계경제가 각국의 과감한 재정지출로 이제 막 회복단계에 진입하고 있으나 아직은 민간투자와 내수가 살아나지 않아 안심할 수 없다"며 "이번 피츠버그 G20 회의에서는 부실자산 정리와 기업구조조정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가 회복된다고 하지만 일자리 창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제한 뒤 "어려운 여건속에서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한 정치적 유혹이 커질 수 있으나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자유무역에 대한 원칙을 지키고 지난 7월 합의한 2010년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에 목표를 집중해야 한다"며 보호무역 저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G20 협력체제(framework) 구축 제안에 대해 "앞으로 G20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시의적절한 제안"이라고 평가하고 "내년에도 G20이 긴밀하게 공조해서 지속가능하고 균형잡힌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버그연합뉴스) 성기홍 특파원 sg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