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연일 민생현장을 찾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 홍천을 방문해 농민들과 함께 고추를 수확한 뒤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인근 군 부대도 방문했다. 지난 4일 경기도 포천의 장애인시설,10일 남대문시장 방문에 이어 1주일 사이에 세 번째 민생 현장 일정을 가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고추밭에서 25분간 농민들과 함께 직접 고추를 딴 뒤 이를 모두 구매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활기찬 농촌을 보니 위로를 받는다"며 "농산물이 농촌 사람들이 봤을 때는 원가가 너무 싸고 도시 사람들이 먹을 때는 비싸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면 좋다"고 피력했다. 이어 "농협은 간부를 위해 있는게 아니라 농민을 위해 있는 것인데 지금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농민들에게도 산재 보험과 같은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주문에 대해 "4대 보험은 앞으로 검토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산재보험은 피고용자에 대해 고용자가 하는 것인데 농어촌에는 그게 없어서 맞지 않는다"며 "공제제도라든가 농민상해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으로 시집 온 태국 출신 피사마이씨가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과 보호를 부탁하자 "한국말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어머니의 나라 말도 배울 수 있도록 방향을 바꾸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군부대 신병훈련교육대에 들러 훈련중인 장병들을 격려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