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사직서를 제출한다.

정 총리 후보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정관계에 진출하면 그 일에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교수직을 내놓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사직 의사는 이미 구두로 통보했으며 오늘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장 재직 시절에도 정치권에 나가는 교수님들에게는 사직을 권유하곤 했다"면서 "갑작스런 결정이 아니라 평소의 소신"이라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대 경제학부를 방문해 사직서를 제출하며, 이어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만나 총리직 수락 및 사직서 제출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국정에 대한 조언을 구할 예정이다.

정 후보자가 2011년 말인 정년을 비록 2년여 남겨뒀으나 사직서를 제출키로 함에 따라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정관계에 진출해 논란이 된 `폴리페서' 관행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정 후보자는 오전에는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해 총리실 관계자들로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상황 등을 보고받고 대책을 협의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