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영실적 평가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철도공사에 기관경고 조치하고 과다 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오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두 기관의 2007년도 경영실적 평가 점수를 하향 조정하고 이 같은 조치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2007년도 경영실적 평가 때 2002~2006년 외국에 낸 법인세를 실적자료에 포함하지 않았다가 2007년에는 이를 실적자료에 넣어 마치 실적이 더 늘어난 것처럼 자료를 제출했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석유공사의 2007년 경영실적 점수를 79.382점에서 78.758점으로 내리고, 이 점수만큼 과다 지급된 성과급 4억여원을 환수토록 했다.

철도공사는 2007년 12월 지급한 특별상여금을 경영평가 자료상 총인건비에서 빠뜨렸다는 이유로 경영실적 점수가 79.632점에서 76.382점으로 깎인 데 이어 성과급 317억여원을 환수 조치 당했다.

재정부는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을 반영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수정한 것"이라며 "향후 경영실적 자료를 허위로 제출하거나 오류가 적발되면 성과급 삭감, 관련자 인사조치 등 엄중한 제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