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특별법 통과 위해 민주당 설득해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31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승리를 위해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심대평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 여부에 대해 "우리 힘으로 치러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일축했다.

박 대표는 이날 대전시 서구 평촌동에서 열린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심 전 대표와의 연대는 들어본 적도 없고 계획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인 만큼 지역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으며, 열심히 하면 지역민들이 알아줄 것"이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은 2006년 지방선거 때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충북지사 모두 승리하는 등 충청권에서 압승했다"며 "이번에도 그때의 승인을 분석해 당시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을 빚는 세종시특별법 국회 통과에 대해선 "우리(한나라당)는 해준다고 했고 지난 임시국회에서도 노력했지만 민주당이 반대해서 무산됐다"며 "(세종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민주당부터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우리의 손에 망치가 잡히면 열심히 집을 짓지만 야당 손에 가면 부순다.

지난 국회에서 봤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앞으로 대전.충남인들은 이를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서민 속으로 들어가 그분들의 고통을 해결하고자 하는 뜻에서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대전.충남인들의 관심사항인 세종시특별법이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해비타트 대전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는 박 대표 및 안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의원 12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