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는 승리가 확정될 경우 이르면 31일 내각의 핵심 관료를 내정할 방침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민주당 간부는 이날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정권이행 작업과 관련, 우선 정권이행팀을 발족한 뒤 내각과 당을 이끌 핵심 포스트를 내정하고 사민당, 국민신당 등과의 연립 정권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각과 당의 핵심 포스트 내정과 관련, 하토야마 대표는 자신과 함께 당의 '트로이카'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小澤日郞).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의 처우에 우선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참의원 의장 등도 요직 기용이 예상된다.

하토야마 대표는 당의 정책공약을 실천할 재무상과 외상, 총리 직속으로 당 정조회장을 겸임하면서 예산의 골격을 결정할 국가전략국 담당상, 행정을 쇄신할 행정쇄신회의 담당상에 실력자들을 집중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단독 과반수를 얻더라도 당초 약속대로 사민당, 국민신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방침이다.

민주당 승리시 하토야마 대표는 9월 14일 시작되는 주에 열릴 특별국회에서 총리에 지명된뒤 바로 내각을 발족하고 9월 23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와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