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적 이산가족 상봉하도록 최선"

남북적십자회담에 참석할 남측대표단이 26일 오후 금강산으로 떠났다.

김영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대표단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 4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 뒤 오후 2시15분부터 약 15분간에 걸친 출경 절차를 밟고 2시30분 버스 편으로 금강산을 향해 출발했다.

남측대표단은 오후 3시30분 금강산에 도착, 숙소이자 회담장인 금강산호텔에서 북측과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 일정을 집중적으로 협의한데 이어 오후 5시께 첫 전체회의를 열어 기조발언을 교환할 계획이다.

회담 이틀째인 27일에는 실무대표 접촉을 갖고 이견을 좁혀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10시 종결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나 북측과 협의 결과에 따라 유동적이다.

김 수석대표는 출발에 앞서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길 절실히 고대하고 기대하는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많다"며 "추석 상봉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정례적으로 이분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연안호 문제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조문특사단이 왔을 때 이 문제 처리에 대해서는 거의 확정적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우리가 또 이야기하게 되면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고 빌미를 줄 수 있어 가능한 조심스럽게 다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금강산 관광과 적십자 회담은 별개로 생각해 달라"고 답변했다.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