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가 26일 오전 6시 제주도 내 226개(제주시 138개소,서귀포시 88개소) 투표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주민소환투표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태환을 도지사직에서 물러나게 하자는 의견’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투표권자는 제주도에 주민등록된 19세 이상 주민으로,제주시 30만1870명,서귀포시 11만7634명 등 모두 41만9504명으로 집계됐다.

주민소환은 투표권자의 3분의 1인 13만9835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해야 개표가 진행되며,개표결과 유효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소환에 찬성하면 투표결과 공표시점부터 김태환 지사는 지사직을 상실한다.

그러나 투표자가 투표권자의 3분의 1 미만일 경우 개표하지 않고 김 지사는 정지됐던 권한을 되찾는다.결국 투표율 33.3%가 제주지사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제주도선관위는 홈페이지(http;/jj.election.go.kr)를 통해 당일 투표율을 2시간 단위로 발표하는데,개표는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진행하며,개표결과는 당일 자정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민소환투표는 지난 4월 제주도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기본협약서(MOU)를 체결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서귀포시 강정마을회 등 도내 35개 시민사회단체는 ‘김태환지사주민소환운동본부’를 구성,주민소환운동에 들어가 도민 7만7367명의 서명을 받아 6월 29일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했으며,선관위는 이를 받아들였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