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국 조문사절단 23일 장례식 참석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석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강 조문사절단 명단이 확정됐다.

또 이들 4강을 비롯해 영국, 호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모두 11개국이 조문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미국은 21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을 단장으로 한 10명의 조문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이를 우리 정부측에 통보했다고 정부 당국자가 전했다.

미국 조문사절단에는 지한파로 꼽히는 도널드 그레그, 제임스 레이니 전 주한 미 대사가 포함됐다.

중국은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을 포함한 11명의 조문사절단을 보내기로 했고 일본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을 조문특사로 파견한다고 알려왔다.

러시아는 본국에서 별도의 조문사절단을 보내지 않고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조문할 예정이다.

또 영국의 로드 앤드루 아도니스 교통부 장관, 캐나다의 배리 데블린 한.캐나다 의원친선협회 공동회장, 호주의 안소니 비언 통상담당 정무차관이 조문사절로 방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필리핀의 아퀴노 전 상원의원, 인도네시아의 펜재추 무역부 장관, 말레이시아의 리 쳉 레옹 외교부장관, 캄보디아의 키유 칸하리스 정보통신부 장관, 동티모르의 아라우조 국회의장이 조문사절로 확정됐다.

이와 관련, 장의위원장인 한 총리는 김 전 대통령 영결식이 열리는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올브라이트 전 장관을 비롯한 11개국 조문사절단 단장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총리실이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세계 42개 국가 정상 또는 외교장관이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밝혔으며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 노르웨이 노벨평화센터 등 11개 단체와 개인이 애도서한 또는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