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북한이 특사 조문단을 남한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박지원 의원은 19일 낮 12시 40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북한에서 오는 특사 조의 방문단은 서해 직항 특별 비행기로 장례식이 치뤄지기 전, 당일이나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하게 된다.

조문단 단장으로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의 유가족들에 전한 조전에서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했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조전은 김 전 대통령 서거 16시간 여만에 발표된 것으로,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 이틀 후 발표했던 것에 비해 매우 신속한 것이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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