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태가 18일 다시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께 혈압과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의료진이 혈압상승제 등을 이용해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

상태 악화 소식이 알려지자 가족과 김 전 대통령 측근인 권노갑 전 의원 등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혈압 등이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일이 그동안 수차례 있었지만 김 전 대통령께서는 그때마다 다 이겨냈다"며 "이번에도 좋아지실 것"이라고 말했다.

7월13일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폐색전증이 나타나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동안 혈압 등 건강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가 오르는 과정이 반복되곤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