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엔 핵억제력 포함해 즉시 타격"..조평통 비난 담화도 발표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17일 한미간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되는 이날부터 "전군, 전민, 전국은 특별경계태세로 넘어갈 것"을 명령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또 북한군 육.해.공군 부대와 조선인민경비대,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에 북한의 "하늘과 땅, 바다를 침범하는 그 어떤 적대행위에 대하여서도 즉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을 명령하고, 전 주민들에게는 "오늘의 첨예한 정세의 요구에 맞게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로 사회주의강성대국건설을 앞당기기 위한 150일전투에서 새로운 비약을 일으킬 것"이라고 지시했다.

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북한군 최고사령부 보도는 이러한 명령은 "무모한 반공화국 침략책동으로부터 나라와 민족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자위적 조치"라며 한.미군이 북한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사소한 군사적 도발행위라도" 한다면 "핵억제력을 포함한" 모든 공격 및 방어수단을 총동원해 "무자비하고 즉시적인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보도는 을지연습에 대해 북한을 "기습공격하기 위한 침략전쟁연습"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이날 대변인 담화를 내고 을지연습에 대해 "최악의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 국면에로 전환시키는 도발적인 북침불장난 소동"이라며 미국의 "대조선(북) 적대시정책"과 남한의 "반공화국(북) 대결소동"이 "근원적으로 청산되지 않는 한 조선반도에서 적대관계는 언제 가도 해소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대화 상대를 군사적으로 압살하기 위한 북침전쟁 소동이 공공연히 벌어지는 속에서 관계개선과 평화는 한갖 말장난에 불과하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 나라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적들의 도발에는 무자비한 징벌로,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대답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임주영 기자 chsy@yna.co.kr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