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오는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헝가리와 덴마크,유럽연합(EU)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0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박 전 대표와 청와대 비공개 회동 때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EU를 방문해 줄 것을 직접 제안했고,박 전 대표는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특사 자격 유럽 방문이 친이명박,친박근혜 진영 간 화합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또 향후 개각 때 친박 인사의 입각 계기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친박 측의 한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국익과 관련된 외교와 같은 부문은 국민이나 국가를 위해 뛴다는 게 박 전 대표의 기본적인 원칙과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