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13일 시찰한 대동강타일공장은 북한 당국이 '강성대국' 건설 시한으로 잡고 있는 2012년 4월까지 2단계 건설을 완료해 대규모 건자재공급기지로 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는 최근호(7.18)에서 2단계 건설이 끝나면 이 공장에선 각종 기와와 타일, 수지가공 제품을 연간 2억2천500만㎥ 생산하게 된다고 밝혔다.

2003년 7월 착공, 5년 9개월만인 지난 4월15일 완공한 1단계에 이어 2단계 건설 공사에 들어간 이 공장에는 북한돈으로 총 105억원, 미화로 8천77만달러(1달러=약 130원)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북한 경제규모로 볼 때 대규모 투자이다.

2단계 건설까지 포함해 총 75정보(1정보=3천평)에 들어설 이 공장에선 내외벽과 바닥 타일은 물론 대리석연마타일, 복합유리타일 등을 비롯해 자기기와, 위생자기, 수지가공제품, 조립식건재물, 석탄가스 등을 생산하게 되며 특히 전력공급을 위한 자체 발전소도 갖출 계획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평안남도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근처에 자리잡은 이 공장을 지난달 13일 시찰했을 때 이 공장에 대해 "나라의 건재공업 발전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철저히 국내의 원료원천에 의거한 생산체계를 확립한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단계 공사가 완공되면 대동강타일공장은 "각종 현대적인 건재들을 생산하는 대규모 건재기지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평양을 비롯해 주요 도시들의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평양은 2012년까지 10만 가구의 주택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