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개사는 직접 받아..정보공유 차원

군의 무기획득 계획이 방산업체에 대폭 공개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육.해.공군.해병대의 무기획득계획이 자세히 담긴 '합동무기체계기획서'를 새로 발간해 방위산업체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간 5년마다 작성하는 '국방중기계획'이 열람본 형태로 공개되고 있으나 개괄적이고 단편적으로 작성돼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며 "군이 신규로 도입할 무기체계와 해당 무기체계의 작전운용 성능이 자세히 반영된 합동무기체계기획서를 3년마다 발간해 방산업체에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군기무사에서 비밀취급인가 증명서를 발급한 90개 방산업체에는 직접 제공하되 비밀취급인가 증명서가 없는 업체에는 특정 장소에서 열람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무기체계기획서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민원실, 방위산업진흥회, 국방기술품질원의 부산, 대전, 대구, 창원 기술지원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방위산업체에 군의 무기획득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방산업체들의 경쟁력 향상과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 여건 보장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국방중기계획 열람본도 무기 전력화 시기, 사업기간, 소요량 등을 자세히 반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