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7일 "경제와 윤리,개발과 환경,성장과 행복이 함께 발전할 때 지속 가능한 삶과 성장을 누릴 수 있다"며 "대한민국의 비전이자 국가전략인 녹생성장은 바로 이런 미래 요구에 대한 현재의 응답"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 '2009 세계도시축전 개막식'에 참석,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가야만 하는 길이고 또한 성공해야 할 길"이라며 "녹색성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술의 혁신이자 인류의 행복을 가져올 미래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녹색성장이 세계적으로 널리 메아리를 얻고 있는 것은 인류가 바라는 궁극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20세기가 국가들 간에 경쟁하는 '국가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도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도시의 시대'"라며 "도시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개막식 후 녹생성장관으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관은 지구적 도전인 기후변화와 에너지위기의 실태,그리고 이에 응전하는 친환경산업과 신재생에너지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며 "녹색 관련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기술경쟁이 치열해 선도적인 기술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폐렴으로 치료 중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보내 쾌유메시지를 전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4시께 병원에 도착,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이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난(蘭)을 전달한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