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장외투쟁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은 주말인 1일 영남 지역 공략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에서 미디어법 반대 여론을 환기시켜 투쟁 동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전날 김형오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 남항시장 앞과 서면 사거리에서 홍보전을 진행한 민주당은 이날 해운대 등 부산의 인구 밀집지역을 순회하면서 미디어법 무효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해운대에서 이강래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문화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피서지에서의 정치 행사로 자칫 시민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우려 등의 이유로 문화행사를 거리 선전전으로 전환하고 맨투맨식 홍보전을 전개했다.

당 관계자는 "우리가 매우 환영받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악법 날치기로 한나라당에 대한 영남지역 민심의 이반은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언론악법 무효화를 이루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일 오후에는 무대를 대구로 옮겨 거리홍보전을 이어간다.

정세균 대표와 박병석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대구 중구 한일극장 앞에서 정책홍보물을 나눠준 뒤 가두연설을 통해 언론악법의 무효화를 주장할 예정이다.

한편 송영길 김진표 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과 일산 롯데백화점 앞 등에서 거리 선전전을 벌였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