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1일 한나라당이 비정규직법 개정을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을 제안한 데 대해 "선전용 국회 소집은 절대 응해서도 안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더이상 비정규직 근로자를 볼모로 정치 선전을 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은 정규직 전환지원금 집행을 해괴망측한 논리로 지연시키면서 비정규직의 눈물을 흐르게 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전환지원금 1천185억원을 집행하라"고 요구했다.

정 대표는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미 직접 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제자리로 되돌리는데 유엔 사무총장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지원 의원도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의 발언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 빨리 복귀하고 그 틀 내에서 북미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주장이고, 반 총장의 말도 그런 뜻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