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5일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에 돌입하는 한편 미디어법 강행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한나라당의 `대리투표' 의혹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주력했다.

민주당 채증반은 지난 22일 미디어법 처리 당시 본회의장을 녹화한 국회방송 영상과 각 언론사의 동영상, 전자투표시스템 기록, 속기록을 분석해 일부 대리투표 사실을 확인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국회사무처가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본청 CCTV 자료화면도 증거보전신청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채증반 팀장인 전병헌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리투표 입증자료가 나오고 있다"며 "추가적인 증거 확보와 분석을 통해 추후 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의 `역대리투표' 주장에 대해서도 "여야 누가됐든 대리투표를 했다면 그 표는 무효가 돼 재석의원 수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이를 갖고 섣불리 공세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