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도발 징후 없어"

한미연합사령부가 최근 2단계로 격상한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on)을 내주 초 3단계로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 전혀 없어 한미 협의를 거쳐 다음주 초에 격상된 워치콘을 원래 상태인 3단계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군당국 간에 내주 초에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현재 미국 체류 중인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이 귀국하는 20일께 최종 논의를 거쳐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 7일 서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7발을 발사한 이후 또 다른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서해 NLL(북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MDL) 일대 등에서의 도발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연합사는 지난 5월28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비롯한 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고 핵실험을 감행하자 3단계였던 워치콘을 2년7개월 만에 2단계로 격상해 첩보위성 및 정찰기 가동, 전자신호 정보수집 등 감시 및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한 바 있다.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추적하는 정보감시태세로 5단계로 구성되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정찰기 등 정보수집 수단과 감시횟수, 정보분석요원이 보강된다.

워치콘 `5'는 징후경보가 없는 일상적인 상황, `4'는 잠재적인 위협이 존재할 때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황, `3'은 위협이 점증하고 있어 주의깊은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완화될 워치콘 3단계는 위협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발령되지만 한미는 언제라도 북한의 도발이 가능한 한반도 상황을 고려, 평상시 이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