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연구원 분석..취업유발 35만여명
낙동강 인근 경남.북 수혜 가장 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총 38조원의 생산유발과 35만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4대강 권역별로는 낙동강 유역인 경북.경남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3일 내놓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란 보고서에서 4대강 공사로 전국적으로 총 38조4천600억원의 생산이 유발되고, 35만6천7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역별로는 경북권의 생산유발 효과가 10조4천800억원, 취업유발 효과가 9만7천600명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는 전체 4대강 살리기 사업비의 57.8%인 9조7천875억원이 낙동강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역시 낙동강 영향권인 경남권도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8만2천70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기대됐다.

수도권은 한강 수계의 본 사업비가 2조435억원(12.1%)으로 4대강 중 예산 규모가 가장 작지만, 생산유발 6조7천200억원, 취업유발 6만3천500명으로 두 번째 수혜지로 꼽혔다.

연구원은 이와 관련, 수도권의 산업집중도가 높아 개발에 따른 간접 파급 효과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원권은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9천300억원의 생산유발과 9만1천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라권에선 총 2조6천461억원(15.6%)이 영산강 살리기 사업에 투입됨에 따라 6조700억원의 생산이 유발되고, 5만4천4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됐다.

또 충청권에서는 총 2조4천727억원(14.6%)이 투입되는 금강 살리기 효과로 5조2천600억원 규모의 생산과 4만9천4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됐다.

윤영선 연구위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건설 공사비 규모가 큰 지역과 건설업 연관성이 높은 산업이 발달한 지역일수록 수혜 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