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대표 12일 선언가능성..강경파 반발 변수

민주당이 다음주 중 국회에 등원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대표는 주말께 내부 의견수렴을 거쳐 이르면 12일 기자회견을 하고 등원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해져 국회가 약 한달 보름에 걸친 파행 끝에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한 핵심 당직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등원 문제와 관련, "그 부분에 대해선 현재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지는 않았는데 (긍정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등원을 포함한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현재 막판 변수가 있긴 하지만 정 대표가 12일 기자회견에서 등원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등원으로 내부 입장이 정리되면 곧바로 한나라당과 의사일정 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15일 레바논 파병연장안 처리를 위해 열리는 본회의를 기점으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내 강경파가 사실상 `조건 없는 등원' 선언에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돼 주말 의견수렴 결과가 주목된다.

또 의사일정 협의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특검과 국정조사 실시 등 5대 등원조건 가운데 일부 수용을 한나라당에게 요구할 것으로 보여 실제 정상화가 이뤄지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핵심 원내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선 등원 결정이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