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ㆍ英 "추가도발 중단해야" 러시아 "北상황 이란보다 심각"

유럽 각국이 4일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는 한편 추가적인 도발을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성명은 "프랑스는 지역안보와 안정을 저해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비판한다"고 밝힌 뒤 북한에 대해 추가도발을 중단하고 지체없이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데이비드 밀리반드 영국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밀리반드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이런 도발은 지난달 만장일치로 통과된 안보리 결의의 확고한 조치들을 국제사회의 동반자들과 함께 실행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북한이 미사일의 추가 발사를 중단하고 대화의 테이블로 복귀하는 것을 담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상황이 이란보다 더욱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핵개발 계획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국제기구가 허용한 범위내에서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 뒤 "북한과 이란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7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파리.런던연합뉴스) 이명조.이성한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