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창 정치부장

결국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최근 골프장을 찾았다.골프채를 잡기 위해서였다.성적표는 알려지지 않았다.지인이 전한 게 사실이라면 당초 목표인 5월은 넘겼지만 결국 골프 라운딩의 꿈을 이룬 것이다.

JP의 골프 사랑은 상상을 초월한다.지난해말 뇌졸증으로 쓰러졌던 JP는 89일간 병원신세를 졌다.지난 3월 퇴원할 당시 몸이 성지 않은 상태였지만 곧바로 골프를 치기위한 몸만들기에 들어갔다.퇴원 직후 바람을 쐬러 골프장을 찾았던 그다.골프에 대한 집념은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JP는 퇴원후 여러차례 골프장을 다녀왔다고 한다.얼마전까지 JP는 골프를 칠 만한 몸상태가 아니었다.대부분의 골프장 방문은 바람을 쏘이는 차원이었다고 한다.골프장에서 잠시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김 전 총재가 몇차례 골프장을 찾았던 것으로 안다”며 “일부에선 아직 골프를 칠 만한 건강상태가 아니라는 얘기를 하지만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최근 한차례 라운딩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JP의 골프사랑은 아무도 못말린다.그는 골프 애호가 차원을 넘어 예찬론자다.“평생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햇볕과 상쾌한 바람을 맞으면서 야산을 걷는 거야 말로 건강에 더할나위 없다.골프 같이 좋은 운동은 없다”고 말하곤 했다.

그의 골프 실력은 80대 초 중반정도다.골프 예찬론자 치곤 그리 좋은 스코어는 아니다.요즘 아마추어 중에도 싱글은 물론 언더를 치는 사람이 적지않다는 점에 비처보면 그렇다는 얘기다.

최대 무기는 퍼팅이다.평균 1.5정도로 프로들을 빰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골프 실력에 집착하기 보다는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었다.

JP는 지난해말 쓰러지기 직전까지 매주 라운딩을 했다고 한다.나이가 나이인 만큼 페어웨이에선 약간의 변칙을 동원해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총리시절 지방을 돌며 지역 유지들과 골프를 치는 게 중요한 낙중에 하나였다.심지어는 YS와 DJ 정권에서 2인자로 있을때 골프금지령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를 친 것으로 유명하다.

퇴원하자 마자 골프장을 돌아본 것이나 라운딩을 목표로 몸 만들기를 한 건 그의 골프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골프광 JP가 골프채를 잡은 건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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