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당국은 북한이 1 · 2차 핵실험지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일원에서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대북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아직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핵실험 장소는 풍계리"라며 "북한이 이곳 일원 2~3곳에 지하 핵실험장을 만들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가능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정부는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과 금창리 등 우라늄 광산과 핵 연구시설이 위치한 10여곳에서도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찰위성 등 감시시스템을 총동원해 관련 지역 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 당국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곳은 1 · 2차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와 1998년 미국이 북한의 지하 핵시설로 분류했던 금창리 등이다. 또 소규모 비밀지하 우라늄 농축공장이 건설됐을 가능성이 높은 자강도 하갑,평안북도 영변 등 6개 지역 인근도 주시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방과학연구소 박창규 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북한핵 · 도발 대책특위'에 참석,"북한의 핵무기 소형화가 가능해진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박 소장은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 · 대포동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플루토늄 2㎏의 4kt급으로 2차 핵실험을 하고 40㎏가량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소형화된 2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관할수 있다"고 주장 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