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억류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이 탐사 보도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언론인으로 탁월한 활동을 온 것으로 전직 동료들이 평가했다고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전했다.

12일 크로니클에 따르면 전직 커런트 TV 동료들은 중국계 로라 링과 한국계 유나 리 등 미국인 여기자 2명이 국제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세계의 오지 등지에서 현장 밀착 취재를 했으며 탐사 보도의 영역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로라 링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성장했고 인근 델캄포 고교를 졸업한뒤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으며 커런트 TV 로스앤젤레스 지사 등에서 일했다.

링은 중국과 베트남, 터키, 아이티 등 여러 나라를 돌며 국제적 이슈와 여타 언론 등에서 별로 다뤄지지 못한 분야를 집중 취재해 온 베테랑 여기자로서 명성을 얻었다.

한국에서 태어난 유나 리는 2005년부터 커런트 TV의 프로듀서 겸 에디터로 일해 왔으며 취재에 대한 열성이 남달라 동료들이나 후배들의 존경과 신망을 받았다.

미국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 마이클과 4살 난 딸 `하나'를 두고 있는 유나 리는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있는 방송예술학교인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를 졸업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취재와 비디오 제작 일을 해 왔고 거주지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다.

유나 리의 부모는 한국에서 계속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 리는 최근 동료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시간이 지나면 내가 만든 모든 작품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평가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크로니클은 여기자들이 소속된 커런트 TV 회사측은 정작 억류 사건에 대한 언급을 완강히 거부하며 사건과 관련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