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있어야 계파도 있어"..국정쇄신 주력

한나라당 쇄신특위 원희룡 위원장은 12일 "쇄신특위의 핵심과제는 국민이 바라는 국정쇄신안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국정쇄신 과제의 결론을 끌어내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쇄신특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쇄신위는 구체화되고 논의가 집약된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쇄신위원이 소속 계파에 따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쇄신위원들도 나라가 있어야 당이 있고, 당이 있은 다음에 계파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버리고 국민의 입장에서 당과 국정 운영이 국민의 여망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게끔 각오를 다졌으면 한다"고 했다.

원 위원장은 "어떤 사람들은 왜 빨리 청와대와 각을 안세우냐, 당 지도부와 각을 안세우냐에 관심을 갖는데 우리는 국민 여망을 담아내고 당내 계파를 초월, 올바르고 공감되는 안을 이끌어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쇄신안을 이끌어낸다면 청와대나 당내 계파가 그것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면서 "국민의 여망을 담아내는 쇄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사퇴 의사를 밝힌 친박(친박근혜)계 이정현.진영 의원이 불참하는 등 쇄신위원 15명 중 8명만이 참석하는 `반쪽 회의'로 진행돼 `쇄신 후유증'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