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사행동 준비정황 없어"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안 채택과 관련, 북한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국방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브뤼셀을 방문한 게이츠 장관은 회의 참석 전 기자들에게 "북한은 매우 예측할 수 없는 정권이기 때문에 호전적 수사를 일축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을) 주시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매우 면밀히 (북한을)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논의와 관련, "안보리의 적대 행위는 정전협정의 파기"라면서 "안보리가 더 이상의 도발을 해 오는 경우 우리의 더 이상의 자위적 조치가 불가피해 질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게이츠 장관은 하지만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북한군 배치가 전쟁이 임박한 것 같은 변화를 보여주지는 않고 있으며, 군대의 동원 체제를 갖추거나 이동을 하는 등의 동향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군이 작전을 수행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할 동향의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은 현재 꽤 일상적이기 때문에 조금 안심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거듭 말하건데, 그들은 너무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히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12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코소보 주둔 나토 평화유지군 병력 감축과 소말리아 상선 보호.해적퇴치 작전, 아프가니스탄 안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브뤼셀.워싱턴연합뉴스) 김영묵 황재훈 특파원 economan@yna.co.kr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