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31일 "많은 이들이 노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를 찾은 것은 한마디로 의미심장한 일"이라며 "바로 그 점이 정치인 `노무현의 힘'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노짱과 노간지로 달빛의 신화로 기억할 것인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누구에게나 스스럼없는 대상, 때로는 나와 같은 처지, 같은 고통과 억울함을 겪었을 거라는 `동질감'을 주는 것은 정치인 노무현의 힘이었다"며 "아마도 그 정치적 효과나 반향도 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그런 특별하고 독특한 정서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한나라당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또 "과거를 통해 어떤 미래를 만드느냐는 우리 모두의 몫이 됐다"며 "달빛이 비춘 신화로 기억한다면 그는 노사모의 짱으로만 머무르겠지만 찬란한 햇빛 아래 기억한다면 역사 속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