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8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북한에서 군사적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는다”며 “미군을 추가 파병할 정도의 위기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 장관은 제8차 아시아 안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기내에서 이 같이 밝히고 “어떠한 대북 군사행동도 국제적 합의에 의해 결정되고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 누구도 위기가 닥쳤다고 보지 않는다”며 “다만 북한의 공격적인 발언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실상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반응에도 주목했다. 게이츠 장관은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것을 감안할 때 그들은 분명히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기분 나빠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협력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한국 일본 중국의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한경닷컴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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