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행렬 이동구간에 경찰력 집중 배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엄수되는 29일 경찰이 갑호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한다.

갑호비상은 가용 경찰력이 모두 투입 대기 상태에 들어가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 근무 체제를 말한다.

경찰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서울 경복궁∼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수원 화장장∼봉하마을로 이어지는 장례행렬의 이동 구간에 고속도로 순찰대와 지방경찰청별 경비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삼엄한 경호.경비 활동에 들어간다.

경찰은 사이드카로 장례행렬을 U자 형으로 감싸는 방식으로 이동 경호를 수행하게 된다.

정부 의전편람에 따르면 국민장 장례행렬은 사이드카(3대)-선도차-영정ㆍ훈장차-사이드카(3대)-영구차-사이드카(3대)-상주ㆍ유가족ㆍ장의 위원ㆍ친족 등 탑승차량-사이드차(3대) 순이며 영구차의 좌우에도 사이드카가 6대씩 배치된다.

영결식이 열리는 경복궁 앞 광화문 네거리 등에는 교통을 통제해 장례행렬이 차질 없이 이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광화문 광장에는 광화문 정면에서 오른쪽으로는 시민 열린마당에서 시청 앞까지, 왼쪽으론 정부종합청사에서 대한문까지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시민들의 차도 진입을 차단한다.

폴리스라인 전면에는 전의경 대신 일선 경찰관으로 구성된 30개 중대가 투입돼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에 진입한 장례 차량이 경복궁으로 들어가려면 광화문 광장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차도를 개방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대신 경찰은 노 전 대통령의 노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을 개방할 계획이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노제 진행 방식을 통보받는 대로 적절한 경비 경호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