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7일 북한 핵실험과 관련, "북핵 위협에 대해 보다 확실한 한미 핵우산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 비공개 회의에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핵우산 제공에 대한 언급을 보고 국민이 안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상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 언급돼온 '미국의 핵우산 제공' 조항을 내달 한미정상회담 성명 등에서 별도로 명문화 시키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핵우산 조항에 대한 명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핵우산 제공에 대해 국민이 들은 적이 없는 것처럼 느낄까봐 SCM 회의록에 있는 것을 공식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도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한미동맹 속에 핵우산 정책이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미국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