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에야 본격 분석 가능할 듯

정부 당국은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소식이 알려지면서 남한 지역에 방사능 오염 피해를 줄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국은 우선 내부 지침에 따라 비상대책반 가동을 관련 부처와 긴급히 협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평소 전국 70여 곳에서 방사선 온라인 감시망을 운영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방사성 물질 탐지를 위한 특수장비를 이용해 방사성 물질 포집 및 시료 분석 준비에 들어갔다.

김석철 KINS 비상대책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방사성 물질이 남한 지역으로 유입됐는지 여부는 기류나 풍속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30시간이 지난 시점인 내일 오후에나 본격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핵실험으로 인한 방사능 오염의 사례는 구름을 통해 유입될 수 있는 낙진 등을 생각할 수 있다"며 "보통의 경우 지하핵실험으론 방사능 오염이 드물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리히터 규모상으로 이번 핵실험의 위력은 1차 핵실험 때보다 크다는 것이 군 당국의 분석인 만큼 방사능 오염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KINS는 핵실험이 실시된 곳으로부터 최단거리 남한 지역은 250㎞, 서울은 350㎞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