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다음 달 정기총회를 연다. '박연차 게이트'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지지층의 결집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노사모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노사모는 다음 달 13일부터 이틀간 충북 충주시의 한 리조트에서 제10회 정기총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이 리조트의 객실 150개와 대형 식당,실내 강당,야외공연장 예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모는 이번 총회에서 전국 대표의 이 ·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참가인원은 1000여명 정도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할지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전국 대표를 뽑기 위한 투표는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이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노사모의 회동은 지지층의 결속을 다지는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사모는 총회를 공고하는 글에서 "봉하마을을 향한 기득권 세력들의 비열한 창끝이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비열한 창날을 녹여버릴 용광로인 범노사모 식구들이 총회에 참석해 용광로의 불을 지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노사모 회원은 "이번 총회에는 노사모뿐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개혁단체들도 참석할 것으로 본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도록 철저한 준비와 홍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