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전대표에 배경설명하고 의견들을 것"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8일 당 화합 방안으로 추진중인 친박(친박근혜)계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 배경을 박근혜 전 대표에게 설명하기 위해 김효재 비서실장을 미국에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대표가 어제 김 실장을 박 전 대표가 머무르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실장은 박 전 대표를 만나 지난 6일 청와대 회동 내용과 김무성 원내대표 합의 추대론이 나온 배경을 설명하고 박 전 대표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이처럼 김 실장을 미국에 급파한 것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당헌.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으로 원내대표를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힌 데 대한 진의를 파악하고 설득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박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를 반대한 것과 관련, "무산은 아니다"면서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전 대표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카드'를 계속 추진할 의향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