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은 6일 "6월 국회에서 포뮬러원(F1) 대회 지원법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와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내 LG이노텍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여곡절 끝에 여야 합의로 4월 임시국회에서 본회의까지 상정된 F1 지원법이 형식과 절차 때문에 처리되지 못했다"며 "법안을 처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려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힘들다면 국회 운영 시스템을 바꿔 의장 권한으로라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F1 지원법 제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의장은 미디어 관련법에 대해서도 "모든 법안은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타협과 이해가 힘들다"며 "그러나 국가 정체성과 관련이 없고 여야가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6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호남의 비전을 듣고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며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광엑스포 등 호남이 목표로 하는 정책들이 이뤄지도록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장은 5.18묘지를 참배하고 추모관을 둘러보며 5.18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고 광주의 대표 기업들 가운데 하나인 LG이노텍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 의장은 이어 광주의 대표 연구소인 한국광기술원(KOPTI)을 방문해 친환경적 신성장동력산업 현황을 청취했으며 민주당 국회의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광주 발전 정책토론회'를 지켜보고 나서 5.18 관련 독립영화인 '순지' 시사회에 참석한다.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