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후 첫 주말이자 부처님오신날인 2일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은 찌푸린 날씨속에도 6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북적댔다.

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 집계결과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6천760여명의 관광객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한달 가까이 머물던 언론사 취재진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메웠다.

관광안내센터 관계자는 "지난 주말 1천700여명의 4배 가량인 많은 관광객들이 마을을 방문했다"며 "부처님 오신날로 휴일인데다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궁금증 등으로 방문자가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노 전 대통령 사저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도 많았지만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사저 뒤쪽 봉화산 정토원 사찰을 찾은 불자들도 봉축행사를 마치고 봉하마을에 들르기도 했다.

13시간에 걸친 검찰소환 조사를 마치고 1일 새벽 귀가한 노 전 대통령은 이틀째 집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3시10분께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저를 방문, 검찰소환 조사 이후 대책을 노 전 대통령과 논의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