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6일 청와대에서 회동한다. 4 · 29 재보선 이후 첫 만남이어서 '0 대 5' 참패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이 대통령은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박희태 체제를 재신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의중은 여당 지도부의 전격 교체보다는 당정청의 유기적 화합에너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청 엇박자 잠재우기를 통한 여권 전열 재정비, 그리고 강력한 구조조정 등 민생정책을 통한 민심잡기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여권의 전반적인 인적쇄신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이달 중순 예정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박계 인사를 중용하는 방안도 논의 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