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결렬한 노사문화가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 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근로자의 날을 맞아 노동계 인사를 초청해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 석상에서 “세계 정상회의에 나가면 한국의 경제에 걸맞는 브랜드 가치가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 이유 중 하나가 노사문화가 매우 결렬해서 그런 것으로 각국 정상들이 알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위기를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극복하게 되면 그것은 노·사·민·정 등 우리만이 가질 수 있는 특수한 문화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해줬고 이를 듣고 세계 지도자들이 깜짝 놀라더라”고 전했다. 노·사·민·정 대표들은 지난 2월 임금동결과 채용확대, 일자리 나누기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합의’를 체결했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일자리가 없어 가정이 파괴되고 위기를 맞는 것을 많이 보고 있다”며 “기업이 잘돼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기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노사가 잘 돼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노력하는 한국노총 등) 근로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정 목표의 가장 우선, 그리고 처음과 끝이 바로 일자리 만들기”라면서 “일자리가 충분하면 그 나라 경쟁력도 높아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