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퇴근..`바이크데이' 정해 차없는 날로

군에서도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요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다 자전거 주간을 맞아 이에 동참하기 위해 매연을 내뿜는 차량 사용을 줄이고 있는 것.
23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5전술공수비행단(5전비)은 이날을 영내에서 이동시 작전필수 요원을 제외하고는 자동차를 일절 이용하지 않고 도보나 자전거만을 활용하는 `바이크 데이(Bike Day)'로 정했다.

작년 12월 시작해 이날로 10회째를 맞는 바이크 데이는 5전비가 작년 7월부터 시행해온 `상부상승(相扶相勝) 녹색자전거' 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

`상부상승 녹색자전거'는 작년에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를 절약하고 환경보호와 장병 건강증진을 위해 시작된 것으로, `전 장병이 서로 돕고 격려하며 모두가 윈윈하는 비행단을 만들자' 는 의미다.

5전비는 200여대의 자전거를 장병들의 이동이 빈번한 곳에 배치해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남 진해에 몰려 있는 해군 각 부대에도 자전거 열풍이 불기는 마찬가지다.

하루 1천여명의 장병과 군무원들은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혼잡 방지와 체력단련을 위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고 각급 부대에 800여대의 자전거를 배치해 부대내 근거리 업무 시엔 반드시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했다.

군항 지역내에 15㎞의 자전거 도로의 정비를 완료했고 군내 인트라넷 전산망에서도 `팝업'창을 자주 띄워 자전거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육군본부는 작년 10월 계룡시의 지원을 받아 일대 지역의 일반도로 13.3㎞ 구간을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어 군인과 그 가족들이 적극 이용하도록 했다.

육본은 계룡대 영내 9.6㎞ 구간에도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1천655대를 보관할 수 있는 자전거 보관대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또 자전거 안전운행을 위해 헬멧과 야광반도 착용과 야간 식별등 설치를 의무화하고 자전거 도로 안전 표식도 설치하고 있다.

육본뿐만이 아니다.

2작전사령부는 작년 3월부터 일찌감치 자전거 출퇴근을 생활화하고 있다.

장성들이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결과 매일 아침이면 승용차로 꽉 차있던 부대 정문은 말 그대로 '차량없는 거리'가 되고 있고 부대에서 실시 중인 `차량 홀짝제'와 `차없는 날'이란 구호가 무색할 정도라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육군 50사단도 매주 수요일을 `자전거만 다니는 날'로 선포해 긴급 차량을 제외한 일반차량의 운행을 최소화했고 60사단과 102기갑여단, 종합정비창 등도 자전거 출퇴근 운동을 벌이는 등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

임충빈 육군참모총장은 "전 장병이 자전거타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미래 핵심성장 동력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시책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