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언론들이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녹색성장'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미국, 일본에 이어 영국과 독일 언론들도 인터뷰 형식 등을 통해 우리 정부의 `녹색뉴딜 정책'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 `한국은 230억 파운드 규모의 녹색뉴딜을 통해 탄소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는 표제하에 김상협 청와대 미래비전비서관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게재했다.

김 비서관은 인터뷰에서 "한국이 과거 1990년대 후반 광대역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듯이 녹색기술을 적극적으로 채택할 것"이라면서 "오는 2020년까지 적어도 녹색기술의 `톱5'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녹색으로 전환해야만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기업에 녹색성장 계획을 설득하고 있고 삼성과 현대, SK와 같은 하이테크 회사들은 반도체 및 정보통신 기술의 전문성을 에너지 절감 기술에 전환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정부제안은 단지 이름만 바꾼 고전적 재정정책으로, `그린 뉴딜'의 끝에는 `회색한국'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환경단체의 비판과 함께 "정부 계획은 모두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돼 있다.

녹색성장이 탄소배출을 줄일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김 비서관의 해명도 함께 소개했다.

독일 유력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도 19일 `한국의 녹색물결' 제목하에 한국이 녹색뉴딜 정책을 통해 환경보호 및 에너지 효율 향상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경제기적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지 경제인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녹색성장 정책을 높이 평가하면서 향후 성공 여부와 관련해 긍정적 전망을 제시하는 한편 한국이 태양 및 풍력에너지 부문에서 독일 기술을 선호하고 있어 독일 기업의 한국시장 진출 전망도 좋다고 낙관했다.

이에 앞서 독일 유력 일간지인 쥐트도이체 자이퉁, 미국 AP통신,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 등도 한국의 녹색뉴딜 정책을 긍정적으로 다뤘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