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문이어 24일 방한..北메시지 주목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번 주 평양과 서울을 잇따라 방문한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은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처음으로 북핵 6자회담 관련국의 고위인사가 북한을 찾는 것으로,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브로프 장관은 오는 23∼24일 평양을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 뒤 24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찾을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번 방북은 작년 10월 박의춘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라브로프 장관은 평양에서 박 외무상을 만날 예정이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예방할 가능성도 크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장관이 방북하면 김 위원장을 면담하는 게 관례"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박 외무상 등 북측 인사들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의장성명 채택이 불가피했음을 설명하는 한편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올 것을 설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24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평양에서 서울로 이동, 이날 저녁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양방문 결과를 유 장관에게 상세히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25일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뒤 한국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